4월인가... 리전프 3060을 142만 원 정도에 구했습니다.
당시 곧 다가올 빅호구데이에 호구만 낚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샀는데, 빅호구데이때는 아직 할부금 1회차도 안 나간 녀석이 128만 원까지 내려온 것 같아 속상했습니다.
한 달만 더 존버 했으면 비슷한 금액으로 TGP 140W RTX3070 모델을 살 수 있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므시므시한 MSI 똥트북과의 비교 후기를 짧게 남깁니다.
저는 286 XT 때부터 집에 컴퓨터가 있었습니다.
XT를 처음으로 평생 컴퓨터를 사용하였는데, 크면서는 침대에 누워서 사용하는 일도 잦았고... 해서 아무래도 노트북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보통은 가성비 노트북(똥트북)들을 사용하였는데 위의 모델은 GE40 2PC Dragon Eyes라고 무려 겜트북입니다.
결혼할 때 신혼 때 겜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집사람에게 받아낸 겜트북입니다.
당시에도 저는 알뜰남이라 아주 고사양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약간 중상옵 정도에서 가성비 템으로 구매하였던 것 같습니다.
겜트북은 인생 첫 템이었던 것인데, 정작 게임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엔 놀러 다니느라 바빴고, 아이가 태어나고는 애 키우기 바빴습니다.
그러다 모배그를 알게 되고 아이패드로 해보니까 재밌더라고요.
배그를 스팀에서 구매하고 겜트북으로 구동해보려니... 10 프레임도 안 나오는 처참함이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몇 년 지나니 배그가 무료로 풀렸네요? 저는 1판밖에 못 해봤는데...
일단 저 므시므시한 똥트북은 내구성이 좋지 않습니다.
USB 포트 하나가 정상적으로 삽입하였음에도 플라스틱 부분이 뿌사지는 일도 있었고, USB 단자가 총 3개인데, 그중 2개가 접촉 불량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사설에서 수리를 받고도 한쪽은 간간이 접촉 불량이 나더라고요.
액정도 구리고... 스피커는 쓰레기였습니다.
발열도 상당했던 것 같아서 팬 소음이 항공기 저리 가라입니다.
써멀 재도포도 아무 효과가 없었고요.
뚜껑에 벤츠 로고 아닌 용가리 눈이 불이 들어오는 게 더 예쁜 거 말곤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장점은... 겜트북에선 지금도 귀한 14인치, 가벼운 무게 정도인 것 같습니다.
비록 빅호구데이에 최저가를 놓치긴 했지만,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 장점
16:10 비율의 화면이 아주 쾌적합니다.
WQXGA 해상도도 좋습니다.
위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GE40도 상판이 금속 재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짐이 다릅니다.
포트가 많은 것도 좋은데, 후면에 많이 배치가 된 것은 더 좋습니다.
어차피 겜트북 무거워서 시즈모드인데 포트가 뒤에 있으면 선들이 덜 걸리적거립니다.
TGP가 130W라 웬만한 게임들은 그까이꺼 대충 그냥 돌아갑니다.
그럼에도 발열을 잘 잡아서 소음도 크지 않고, 키보드 쪽의 불쾌함도 없습니다.
겜트북인데 팬이 안 돌 때도 있을 수 있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키보드 타건감도 좋습니다.
키보드에 불도 들어옵니다.
스피커도 쨍합니다.
# 단점
무겁습니다.
어댑터 포함하면 기존 똥트북 두대 분량의 무게입니다.
어댑터가 큽니다.
PD충전으로 100W까지 받는다는데, PD충전기가 없습니다.
상판의 벤츠 로고가 구립니다.
신형은 깔쌈하게 LEGION 로고로 바뀌었던데 그것도 구리지만 벤츠 로고는 더 구립니다.
4월에 샀는데 7월이 된 현재까지 게임이라고는 배그 연습장 1회뿐입니다.
겜할라고 사서 일만 했습니다.
모니터도 3개까지 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코인의 떡락으로 그래픽카드와 겜트북 가격이 하향세에 있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만족도가 아주 높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겜트북 사실 때 액정은 꼭 좋은 제품으로 구매하시길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