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날씨가 아주 좋아 주말에 아이들과 동네 근교의 공원엘 다녀왔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귀가하려는데 땡볕에 달궈진 차량의 에어콘이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에어컨 가동 시 '쉬쉬'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에어컨 가스가 부족하면 나는 소리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리비에 대한 걱정을 품고 여러 자료들을 찾아본 후 생각한 것들을 남겨둡니다.
차량 에어컨 가스는 밀폐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씩 줄어드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에어컨 가스가 부족하다는 것은 어딘가 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는 부위에 따라 수리비는 천차만별이고, 조만간 차량을 처분할 예정이라면 비싼 수리비 대신 가스를 보충해 차량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오래 타실 예정이라면 해마다 보충하는 비용이 수리비를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컴프레샤가 고장 나면 얼마다, 에바가 고장 나면 얼마다 이런 글들을 보고, 공업사가 아닌 차량 에어컨 전문점을 찾아가는 것이 새는 부위를 찾기 더 수월하다는 얘길 많이 보았습니다.
동네 근처에 마침 차량 에어컨 전문업체가 있어 주말에 방문하였습니다.
다행히 간단한 부품의 고장이었고, 수리비는 가스 충전비 포함 총 15만 원이 들었습니다.
가스 충전비용은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해본 바로는 5~9만 원 선인 듯하고, 교체된 간단한 부품의 가격이 2만 원이라면, 공임이 최대 8만 원가량 하는 것 같았지만, 다시 오기도 번거롭고, 다행히 고가 부품의 문제도 아니고, 쉽게 새는 부분을 찾아준 점검에 대한 수수료도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여 현장에서 바로 수리를 하고 왔습니다.
제 차량은 11년식 아반떼 MD인데, 주황색 부분에 보시면 에어컨 가스가 움직이는 배관이 보입니다.
두 개 혹은 3개 정도의 배관이 에어컨에 연결되는 것 같은데, 제가 문제가 된 부분은 제일 앞의 배관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인데, 차량의 에어컨 가스에는 오일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배관의 금속으로 된 부분은 고열이나, 저온상태와 평시를 반복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배관이 노후화되면, 중간에 연결해주는 고무로 된 부분과의 연결부위에 미세한 틈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 해당 부품을 교체하면 되는데.
제 차량의 경우 해당 부품의 가격은 채 2만 원도 하지 않고, 교체도 볼트 서너 개만 풀면 되는 쉬운 작업이었습니다.
에바나, 콤프레셔 등의 누출은 일반인이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생각하지만, 고무 재질 부속의 노후화로 인해, 저처럼 배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잦을 거라 생각됩니다. 자가 수리도 쉬운 영역이고 부품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결론
에어컨에서 찬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배관을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스가 누출되면서 배관 내의 오일도 같이 누출되기에 위 사진의 결속되는 부위에 오일 누유 흔적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고장부위 진단 및 가스보충에 관한 글이 추가되었습니다. - 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