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첫째는 겁이 많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조금 더 어릴 땐 치과 가는 일이 아주 큰 일이었습니다.
충치가 있어서 처음 치료를 해야 할 때 동네 치과를 갔다가 아이가 너무 무서워해서 처치를 할 수 없으니 어린이 치과를 가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당시 치과에 방문했던 이유는 어린이 구강검진에서 충치가 두 개 있다고 안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부평시장역 부근 어린이 치과
먼저 방문했던 곳은 부평동 병원들 밀집 지역에 위치한 곳입니다.
집사람이 유명하다는 곳을 찾아 방문을 한 것인데... 견적서를 보니 화가 먼저 났습니다.
아무리 치과가 과잉진료가 심한 게 문제지만... 며칠 전 구강검진에서 충치가 2개가 나왔는데...
8개의 치료를 요구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고 치과에서 눈탱이를 맞은 경험이 있어 치과를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아무리 그래도 2개의 충치가 8개로 늘어나는 것은 너무 선을 넘은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차피 유치지만 치아라는 것이 깎아내면 회복이 되는 것도 아닌데 정도를 넘은 것 같아 이 글을 게시해야겠다고 2021년에 마음먹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전신 마취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 해당 병원에서는 마취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안내를 하였습니다.
당시에 조금 알아보니 소아치과는 '진정치료(?)' 같은 용어로 실제 재우는 것은 아니고 몽롱하게 만들어 치료를 하는 것 같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취를 하지 않는다는 이 병원의 경우 치료 후에도 몇 시간을 더 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전신마취로밖에 읽히지 않습니다.
얘기가 나온 김에 말씀드리자면 굳이 치과가 아니라도 부평시장역 부근에 위치한 병원 밀집지역의 병원들은 기피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연세주니어치과
그렇게 해당 병원을 신뢰할 수 없어 다음으로 방문했던 곳은 삼산동에 위치한 연세주니어치과였습니다.
이곳은 집사람이 검색을 하여 찾은 곳이 아니고 육아에 있어서는 선배인 집사람의 친구가 알려줘 방문한 곳입니다.
먼저 거슬렸던 마취의 경우 이곳은 안내문을 보면 '진정치료'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근육이완제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처치 시 외부에서 부모가 아이를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이는 잠든 것이 아니라 무기력해졌을 뿐입니다.
물론, 치료 중에도, 직후에도 의식이 있었으며 근력이 많이 축소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바로 전 병원에서 8개의 충치 치료를 권유받고 방문한 이곳에서는 치료를 요하는 충치의 개수가 4개로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2개에서 4개 정도의 차이라면 '의사들마다의 치료를 해야 하는 기준점에 도달한 충치'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는 수준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이곳에서 처치를 하였습니다.
치료할 양이 줄어드니 실제 지급한 치료비도 전 병원 대비 반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산곡동 치과들
4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지금까지 한 모든 충치치료의 개수가 8개가 되지 않으니 저 부평동에 치과가 얼마나 과잉진료를 하는지는 확인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저는 부평구 산곡동에 거주 중입니다.
이제 아이는 치과진료를 예전처럼 두려워하지 않으며, 치아가 흔들리면 이빨을 뽑고 5천 원에서 만원 정도를 용돈으로 받는다고 신이 나서 치과를 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사는 거주지역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치과 중 한 곳은 경남상가에 있는 치과입니다.
이곳은 치아가 흔들려서 방문하거나 하는 경우에도 요청하지 않은 불소도포를 갈 때마다 권유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ealth.kdca.go.kr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불소도포를 찾아보았습니다.
적당한 때 적당히 도포를 하면 효과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저희 아이가 해당 병원을 방문할 때 아이의 치아는 대부분 유치였으며, 저희 첫째는 아직도 14세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양치라는 행위로 매일 자가 불소도포를 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충치 두 개를 치료하러 이곳에도 가보았는데 이곳에서도 진단은 4개는 치료해야 한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두 아이들은 유치가 주야장천 빠지고 있어 요즘은 경남 2차 아파트와 경남 3차 아파트 사이에 있는 치과를 다니는데...
이곳 역시 개인적인 경험은 나쁘지 않습니다.
아이 말고도 저는 치아가 좋지 않아 치과에 큰돈을 지출했는데 이전에 다녔던 곳은 약간 장난을 치는 병원이었습니다.
요즘 다니는 곳은 산곡동 푸르지오 아파트 부근에 있는 병원인데, 이 병원은 원장님이 아주 보수적입니다.
위험기피자 같은 성향이 강하신 것 같은데 조금만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으면 다른 곳으로 보내려는 느낌이 듭니다.
대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인지 엄청나게 긴 기간을 처치에 투입하며, 설명도 잘해주십니다.
평생 다닌 치과 중에서는 이곳이 현재로서는 개인적으로는 가장 신뢰하는 곳인데...
이곳은 과잉진료하지 않는 곳으로 지역에서 워낙 신뢰가 높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치료가 어렵고 예약을 하더라도 주말 같은 경우에는 보통 2개월씩은 기다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돈을 버는 행위가 목적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지킬 선을 지키는 영리 행위가 곧 소비자와의 신뢰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저는, 어떤 사람의 주관적인 가치관은 외부로는 손님들에게 투사되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에게 투사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가장 말미에 언급한 두 곳의 경우 직원도 몇 년째 바뀌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자영업에서 사장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는 직원들의 변동이 잦은 지 여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