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린이 세차 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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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량을 자산이 아닌 소모품이라 생각하는 사람이고 순정상태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탄 11년식 아반떼 MD 역시 외관을 따로 꾸민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블로그의 아반떼 MD 관련 글도 거의 기능적인 부분에 치중됩니다.

 

 

그런데 아반떼 MD를 오래 타다 보니 조금 속상한 부분은 비슷한 연식의 차도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된 차가 있는 것과 달리 저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 연애를 하던 시절부터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녀석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입니다.

 

자산으로의 가치는 없지만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준 녀석이라 최대한 오래 뽕을 뽑을 때까지 우려먹다가 첫째가 크면 넘겨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실내를 포함하여 기능외적인 외관이 너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사실 실내도 큰 문제인데 실내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은 수준에 바다를 너무 좋아하여 한창때는 매주 바다를 보고 바닷물에 젖은 채로 시트에 아이들이 앉고 하다 보니 외관은 영 아쉬움이 많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구입한 차량도 오래오래 탈 예정이라 - 개인적으로는 제 인생의 거의 마지막 차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이가 조금 더 먹으면 소형 전기차 정도를 운행하는 것이 맞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세린이의 길에 입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매번 순서가 헷갈리는 초보자를 위한 셀프세차 순서 4단계

오토브라이트 다이렉트

오래전에도, 최근에도 가끔 손세차를 해본 적은 있으나 제대로 배워보려고 검색하다 보니 위의 글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의 글을 참고하여 가장 간단한 세차의 순서를 정리해 보면 '실내세차 → 프리워시 → 본세차 → 물기제거 → 왁스 코팅'의 순서가 됩니다.

 

 

차량을 인수한 이후 최근에는 일주일 내내 비예보가 없는 날이 없었는데 비로소 다음 주에 비소식이 없어서 새 차를 세차를 할 요량으로 용품을 고르기 시작했는데... 웹 상의 바이럴도 거를 겸 아무래도 차량 관련 오픈카톡이다 보니 세차인들도 많아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 접속되어 있는 쏘렌토 MQ4 카톡방에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구입한 제품들은 위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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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스 SiO2 세라믹 코팅왁스 - 코팅/광택왁스 | 쿠팡

사실 버켓은 대충 아무거나 구매해도 될 것 같고, 중요한 것은 그릿가드가 꼭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프리워시는 라보코스메티카 제품으로 구입하고 싶었으나... 주말 일정상 내일 당장 세차를 해야 하는데 당일 배송되는 제품이 없어 더클래스 제품으로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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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코스메티카X카티바 프리머스+퓨리피카 500ml 세트 세알남 카티바 에디션 프리워시 카샴푸 -

 

 

생각해 보니 손세차를 시도하다 접은 처남이 생각나 야밤에 처남댁에 들러 남은 세차용품들도 챙겨 왔고 타월류는 이미 알리에서 구입해 둔 것들이 있어서 재활용하기로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첫 세차는 일요일이었는데... 당일 가족행사가 있어서 시간이 여의치 않아 새벽 7시에 출근할 때보다 이르게 눈을 떠서는 근처에 있는 세차장으로 갔는데... 이른 시간부터 세차인이 많이 몰려 세차장은 거의 가득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위의 안내글의 순서상으로는 실내세차가 먼저인데... 생각해 보면 실내에서 방출되는 먼지등이 세차가 된 이후 실외의 차체에 붙는 것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엔 시간이 촉박하여 실외만 작업하기로 하고 알리의 천원마트에서 샀던 거품기를 이용하여 프리워시제와 물을 혼합하여 거품을 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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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펌프질을 열심히 하고도 거품을 뿌리는 지속시간이 채 5초가 안 되는 느낌입니다.

단톡방에 물어보니 수동은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프리워시제를 도포 후 잠시 지난 후에 차량에 물을 뿌려 프리워시제를 제거해 주었습니다.

 

이 과정은 바로 본세차로 진입할 때 차량에 흠집을 유발할 수 있는 이물질을 미리 줄이기 위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양동이에 그릿가드를 깔고 카샴푸를 적당량의 물과 섞어 거품을 낸 후 차량의 도장면을 닦아주면 됩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이물질로 인해 도장면에 발생할 수 있는 흠집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프리워시를 먼저 진행한 것이고, 이 작업은 깨끗이 벅벅 닦는 게 아닌 잔여 이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주는 과정이라 의도에 맞게 너무 힘을 줄 필요 없이 적당한 힘으로 흥부가 박을 타듯이 슬슬 밀어주면 되겠습니다.

 

또한 이물질 제거 말고는 세차효과는 거의 없는 작업이기에 프리워시제와 달리 카샴푸는 대충 저렴한 것을 쓰는 것이 가장 가성비가 좋다 합니다.

 

 

그렇게 본세차도 끝나면 타월을 이용하여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https://youtu.be/n-M7GuIzWTo?si=8I_7sGNiwhwo0i9b

여기까지의 과정은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인 모트라인 채널에 최근에 올라온 위 영상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세차의 마지막으로 도장면에 왁스 코팅을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체 왁스를 발라본 것은 30여 년 전 아버지의 차였던 것 같은데 체감상 어른이 되어서 그런 건지 요새 왁스가 더 좋아진 것인지 큰 힘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열심히 닦은 보람이 느껴집니다.

 

세차의 핵심은 고체왁스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왁스로 인해 차체 도장면에 코팅층이 형성되면 도장의 손상도 줄여주며 광택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니 고체왁스는 꼭 발라야 하겠습니다.

 

 

이후 알리에서 구입한 도어가드를 붙여주었습니다.

 

 

세차를 하다 확인한 것인데 왼쪽 사진의 하이그로시 재질의 트림에 흠집이 있습니다.

신차를 수령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차가 긁고 갈만한 자리도 아닌데 속상해 확인해 보니 차를 수령하고 처음 의지만 앞서 세차장에 방문하여 솔질을 했던 것이 그 원인인 것 같습니다.

 

역시 당분간은 꼭 손세차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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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분무기의 펌프질이 번거로워 알리에서 위의 전동식 거품기를 구입하였습니다.

아직 세차에는 사용 전이지만 수령 후 전원을 넣어보니 꽤나 소음이 커서 약간 창피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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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제거 및 실내 세차를 위하여 위의 에어건도 추가로 구입하셨습니다.

알리의 제품 중에서도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은 또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가격차가 약간 있어 저는 위의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

 

비슷한 제품이 알리에 워낙 많은데 후기가 천차만별이니 제품 구입 시 꼭 한국인의 구매후기를 확인하고 고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받아서 테스트해 보니 크기에 비해 풍량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 세차 시에는 유리면에도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글라코 사의 제품이 좋다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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