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일생 - 01.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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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일생에는 몇 번의 변곡점이 있었다.

 

 

먼저 기억나는 것은 아빠가 아빠의 엄마와 살 때인 듯하다.

다음으로, 아빠가 아빠의 아빠와 살던 기억.

그리고는 아빠가 친구들과 어울리던 시절.

군대에서의 생활.

군대를 다녀온 후 뒤늦게 대학 진학을 하고, 백수생활을 하고 그러던 시기...

출근을 하던 시기.

엄마와 결혼 후 너희들이 태어나기 전까지.

 

 

그 이후 지금까지는 엄마와 결혼한 후 너희들이 태어난 이후의 구간에 있다.

다행히 너희들은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고, 아빠의 수입이 많진 않아도 빈곤한 상태라 돈을 걱정하고 살아야 할 상태도 아니고, 엄마도 결혼 후 지금까지 크게 힘든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 듯하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둘러보건대 아빠는, 아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지금의 구간이다.

 

어제 문득 생각해보니, 아빠의 일생에서 가장 많은 밤 동안 같이 잔 사람은 첫째인 것이 문득 생각났다.

첫째는 한 3~4년 전부터 아빠를 베고 자는 버릇이 생겼는데, 덕분에 예민한 아빠는 수년간 수면시간이 좀 불편한 느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