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남/몸으로 떼우기

10년차 장롱 사람만들기 - 초보운전자를 가진 남편들에게 바치는 운전연수 후기

허리띠를졸라매자 2023. 5. 31. 13:00
반응형

저희 집사람은 장롱면허입니다.였습니다.

저는 개드립을 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라곤 운전뿐인 사람입니다.

 

 

일전에 나이 40 넘게 먹어서 가출을 했다가 돌아왔더니... 안 되겠다고 본인도 운전을 하겠다고 해 운전연습용 09년식 뉴모닝을 업어왔습니다.

3월 21일에 차를 업어왔고, 3월은 회사 업무가 아주 바빴으니... 대략 두 달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전문운전면허 학원에서는 직진을 못하여 강사가 '면허를 따는데 의의를 두고, 운전은 하지 말라'했던 집사람입니다.

면허를 따자 마자 장인어른의 차로 주행연습 1트때 장인어른이 화를 내셔서 연수를 접고 이후 장롱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제 당당하게 초보운전 딱지를 붙이고 동네바리를 혼자 돌아다니는 수제자가 기특하여 후기를 남깁니다.

 

 

 

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운전연습

 

도로에 나가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부터 연습을 시켰습니다.

먼저 했던 것은 액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려 놓고 급발진을 주장하는 김여사를 만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https://www.motline.com/index.php?mid=car_story&document_srl=21856 

 

[드라이빙] 운전의 첫걸음은 제대로 앉는 것부터! 올바른 시트 포지션이란? - 자동차 이야기 - 모

자동차에 취미가 붙기 시작하고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언젠가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지식을 전해줄 수 있다면 '운전' 그 자체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자동차와 운전에 대해서 많

www.motline.com

시트포지션을 잡는 방법부터 알려주었습니다.

시트포지션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페달과 핸들 조작을 민감하게 할 수 있고 사고 시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트포지션을 잡은 다음에는 절대 등을 시트에서 떼면 안 된다 하였습니다.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많은 초보운전자가 핸들 쪽으로 최대한 기울여 운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초보다 보니 심리적으로 그러는 것이긴 할 텐데...

그 자세의 문제점은 시야를 좁히며 사이드미러를 볼 수 없게 합니다.

그냥 등은 떼는 것이 아니다고 간단하게 주입시켰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4112921

 

오르간 페달은 발위치를 어떻게 둬야 하나요? : 클리앙

지금 차량은 오르간페달이 아니여서, 위 그림 처럼 뒤꿈치를 양 페달 사이에 두고 뒤꿈치를 고정 상태로 두고 발목으로 왔다갔다하면서 악셀, 브레이킹을 하는데요. 오르간 페달은 발 바닥 전체

www.clien.net

다음으로는 페달을 밟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실제로 도로 주행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운전자가 양발운전을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레이서가 아닌 경우에야, 일부러 그러는 택시들을 제외하자면, 일반인의 경우 페달 조작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여 그렇다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다리털 죄송합니다.

먼저 왼발은 노랑영역의 풋레스트 부분에 두게 했습니다.

이미 위에서 시트 포지션을 맞출 때 발을 풋레스트에 위치하고 맞춘 상태입니다.

양발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왼발은 항상 풋레스트에 위치해야 한다 알려주었습니다.

 

왼발이 몸통을 지탱해주지 못하면 오른발의 페달 조작이 둔감해지기도 하고, 양발 운전 시 실수로 페달을 잘못 밟거나... 긴급상황에서는 밟지 않아야 하는 페달에도 힘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오른발은 뒤꿈치가 동그란 원에 위치하게 하고, 발을 일직선으로 뻗었을 때 브레이크 페달을 꾹 밟을 수 있게 위치하여야 한다 알려주었습니다.

여기가 핵심인데 액셀링을 할 때도 발 뒤꿈치는 절대 떼는 것이 아니라 알려주었습니다.

 

저렇게 페달을 밟으면 액셀링을 할 때 우측 사진처럼 발이 살짝 삐뚤어진 상태로 페달을 밟게 됩니다.

이는 급발진을 예방하기 위함인데... 뒤꿈치를 고정하지 않고 발 전체를 떼서 두 페달 사이를 이동하게 된다면, 김여사들이 많이 하는 실수인 '당황한 상황에서 액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하여 급발진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위사진처럼 페달을 조작하면 당황했을 경우 아무 생각 없이 몸이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페달을 밟게 되면 그게 바로 제동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발 뒤꿈치가 고정이며, 고정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아주 강조하였습니다.

발이 미끄러질 수 있는 슬리퍼 금지, 뒤꿈치가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는 힐 금지라는 얘기였습니다.

 

 

이후에는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PRND의 기어변속을 연습하는 것과 병행하여 기어가 P단일 때 RPM 게이지를 보면서 부드럽게 액셀링을 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브레이킹을 하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이는 주행 연습 시 냅다 담벼락을 때려 박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으며... 급가속과 급제동을 방지하는 훈련이었습니다.

또한 눈으로 보지 않고 기어변속을 손에 익히게 하고자 함도 있었습니다.

 

 

 

도로로 나가기 전 사전준비

 

 

집사람이 이걸 백날 해봐야 뭐가 늘겠냐고 하늘 같은 스승님께 말대꾸를 하였지만 일주일 이상 짬짬이 연습을 시켰고 도로에 나가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비록 짠돌이지만 안전을 우려하여 실내연습장을 보내려고도 고민을 했는데... 기초적인 차량의 조작을 배우고 가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를 맞추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백미러는 운전석에서 보았을 때 왼쪽 사진처럼 후방 유리가 전체적으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맞추라 하였고,

사이드미러의 경우 최대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우측 사진처럼 맞추라 하였습니다만...

위의 각도는 차량의 후미와 타이어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 주차를 생각하면 조금 더 차체 쪽의 아래쪽을 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저는 주행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실 초보운전자가 가장 어려워할 것은 차폭감과 끼어들어도 되는지에 대한 후미 차량에 대한 거리감일 것입니다.

문제는 이 차폭감이라는 것은 개인마다 시트포지션과 눈높이가 달라, 같은 차량이라 하더라도 기준은 개인마다 또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초보에게 '핸들이 중앙에 있으면', '우측 차선이 차량의 중앙지점을 지나가고 있으면' 같은 개인적인 경험은 이해를 시키기 어렵다 판단하였습니다.

 

 

먼저 차폭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반창고를 붙여주었습니다.

위와 같은 상태에서 운전자가 보았을 때 차선의 좌우측이 반창고 안에 들어와 있으면 차선을 넘어가지는 않은 것이 됩니다.

 

반창고를 붙이기 위하여 차량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 평균적인 폭의 도로로 먼저 나갔습니다.

먼저 차량을 사이드 미러 정도의 간격만 남기고 차선의 왼쪽에 붙인 후 장롱에게 차선이 지나가는 위치를 물어보았습니다.

 

해당 지점을 표시해 두고 이제 차량을 차선의 우측에 두고 다시 물어보아 확인한 두 개의 지점에 반창고를 붙여줍니다.

우측사진의 주황색 점이 차선 왼쪽에 아주 근접하였을 때이고 하늘색 점은 차선 우측에 근접하였을 때입니다.

 

 

그리고 도로가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찾아 왼쪽그림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주황색 부분이 장롱이 운전할 차량인데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거리를 두고 후미차량의 끝단이 사이드미러에서 보이는 위치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측사진처럼 사이드미러에 해당 라인을 표시하여 주었습니다.

저 선보다 뒤차가 멀고+차량의 속도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으면 '가속을 하면서' 차선을 변경하면 된다 알려주었습니다.

 

 

https://www.ridetime.ca/blog/diagnosing-and-understanding-the-5-most-common-steering-issues/

다음으로 핸들을 잡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사실 핸들을 잡는 방법은 주행하는 것을 관찰하며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며 몇 차례 변경해 보았는데...

최종적으로 면허시험 당시 강사가 말했던 '직진을 못하는' 이유는 옆에서 관찰한 바 직진 시 핸들이 정중앙에 위치하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핸들의 임의 위치를 잡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이 보였는데... 이게 삐뚤어진 채로 잡는 경우가 많이 보여 최종적으로는 저렇게 잡게 하였습니다.

 

엄지손가락이 걸리는 느낌이 들면 핸들을 비켜 잡지는 않으니까요.

 

 

 

인천에서 주행연습하기 좋은 곳

 

나가기 전에 운전연수용으로 업어온 09년식 뉴모닝에 저렇게 연습주행을 큼지막하게 붙여주었습니다.

장롱은 창피하다고 뭐라 하였지만, 이 정도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웬만해서는 사람들이 양보를 해주지 않는다 하고 주행을 시켜보았습니다.

제가 출퇴근 시 주행하는 것과 달리 정말 많은 분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보해 주시고 배려해 주신 분들 모두 다 감사드립니다.

 

학원의 주행연습 차량처럼 조수석에 브레이크가 없으니 저는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겨드랑이 아래로 지나가게 하여 2점식 안전벨트처럼 착용한 후, 왼손은 사이드 브레이크, 오른손은 기어봉에 두고 주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사고의 우려가 있는 경우 엔진브레이크를 걸어 감속을 시키고 충분히 감속된 상태에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겨 제동을 할 요량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경우 주의할 점은 속도가 꽤 있는 상태 거나 빗길등 미끄러운 도로에서 생각 없이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기면 뒷바퀴 슬립이 일어나 오히려 더 큰 사고를 낼 수도 있으니 노면도 잘 관찰하여야 하고, 사이드를 당기기 직전에는 충분히 감속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사이드를 당길 상황이 네댓 번 있었는데... 다행히 초보라 고속으로 주행하지는 않아 엔진브레이크만으로도 쉽게 충분히 속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https://www.motline.com/index.php?mid=car_story&document_srl=21857 

 

[드라이빙] 차의 핸들을 올바르게 잡는 법과 핸들링 방법을 알아봅시다. - 자동차 이야기 - 모트

우리 주위에 많은 운전자들은 오늘도 각자의 목적으로 차를 몰기 위해 스티어링 휠 (이하. 핸들)을 잡습니다. 차를 모는 것에 있어서 운전자가 차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가게 하는 장치는 바

www.motline.com

처음에는 정지상태에서 꽤나 액셀링과 브레이킹을 연습시켰음에도 급가속과 급감속이 꽤 있었습니다.

속도를 줄이는 방법은 악셀에서 발을 떼는 것과 브레이크를 밟는 두 가지가 있고, 악셀을 밟는 것은 가속상황일 때지 정지상황에서 출발할 때는 악셀링이 아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또 주입식으로 주입하였습니다.

 

핸들링에도 문제가 보였는데... 논크로스 핸들링을 하며 손이 꼬이거나, 겹치거나, 너무 조금씩 핸들이 이동되거나 하는 문제가 보여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쉽게 코너링 시에는 한 손으로만 손바닥을 이용하여 핸들링을 하라고 하였는데...

핸들 잡는 것과 핸들링에 관한 방법은 연수를 받는 운전자에 따라 다르게, 문제점이 보이는 운전습관을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처음 두 주는 운전에 대한 감이 떨어지지 않게 주말 토일마다 동네바리를 주행하였습니다.

 

 

이후 운전연습의 성지인 미단시티를 가볼까 했으나 제 주거지에서는 거리가 상당히 있는 관계로 정서진을 가보았습니다.

 

 

http://kko.to/1SNQmPEHof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저희 집에서는 청라를 지나가야 하기는 하나 위 사진의 파란색 부근 편도 2km 정도가 도로가 넓고 주말에는 다니는 차량이 많지 않아 주행 및 감속, 차선변경을 연습하였습니다.

 

 

도로 끝자락의 아라인천 여객터미널에는 위와 같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운전연습으로 알려진 곳답게 옆에서는 아이들이 장난감 차량을 이용하여 운전연습을 같이 할 수도 있습니다. (유료)

 

움직이는 차량이 크게 많지 않고 주차장이 넓어 초보운전을 붙이고 주차 및 주행연습을 하는 차량이 꽤나 보였는데, 계속해서 주차와 코너링을 시키며 핸들의 조향감각과 주차감각을 익히게 하였고, 이후에는 중고거래, 동네마트, 부평 등을 주말에는 집사람만 운전하고 저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더니... 이제 혼자 운전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한 이주 전부터 집사람은 혼자 운전을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사진은 연습주행 초기 때 찍은 것이라 본문에서 설명한 자세와는 조금 다릅니다.

역시나 성의를 보여야 사람들이 양보를 해주기 때문에... 연습주행을 떼고 초보운전 스티커를 3개 연달아 붙여주었습니다.

 

운전연수를 하면서 가장 주의했던 점은 화를 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엔진브레이크사용과 사이드브레이크에 손을 두고 몸은 조수석에 있어도 도로의 흐름을 계속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가 달린 2채널 블랙박스를 설치해 두었는데, 블랙박스 화면을 후방보기를 두는 것도 룸미러나 운전석 사이드미러를 확인할 수 없는 조수석에 앉아서 도로 후방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꽤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들 안전하게 운전연습 하시기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