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하던 미밴드6은 구매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샤워 도중 욕실에 떨어트려 디스플레이 부분의 강화유리가 깨졌었습니다.
다행히 그래도 방수는 되는 듯하여 그대로 사용 중이었는데, 8월에 백수주제에 아이들을 데리고 왕산해수욕장을 갔다가 바닷물이 들어갔는지 개복치처럼 돌연사해 버렸습니다.
집에서 놀면서 할 일이 없는 저는 당시 알리의 천원마트와 꽁돈대첩을 보는 것이 주된 취미생활이었고 꽁돈대첩에서 위의 제품을 보고 미밴드 대신 사용해 볼 요량으로 주문하였습니다.
구매 당시 원화로 만 팔천 원 정도 준 것 같은데, '미밴드보다 싼데 스마트워치라닛!' 하는 기분으로 알리의 구매후기들도 상당히 좋아보여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한번 주문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가성비가 나쁘지 않아 간단한 후기를 게시합니다.
꽁돈대첩 상품인지라 배송은 평일 기준 5일이 걸리지 않았으며, 위 제품소개 사진처럼 IP68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회전식 용두가 달려있습니다.
스펙은 위와 같은데 1.85인치의 디스플레이에 해상도는 240*280으로 세로로 좀 더 긴 형태입니다.
우상단에 달린 용두는 누르면 상위메뉴로 돌아가는 기능을 수행하며 회전시키면 스크롤로 동작합니다.
용두아래 버튼이 하나 있는데... 운동측정 관련 버튼입니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밖에 하지 않는 저로서는 다른 기능을 할당하고 싶은데... 이게 불가능하여 버튼이라고는 달랑 두 개뿐인 기기에서 하나를 활용 못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해상도는 살짝 떨어진다 해도 수년 전의 유사한 제품들과 비교하면 나름 고해상도인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링크는 아래 있는데, 아래의 링크는 수익링크로 해당 링크를 경유하여 구매 시 제게 소정의 리베이트가 들어오지만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https://s.click.aliexpress.com/e/_okpY7Bz
먼저 구성품은 위와 같습니다.
저가형 대륙의 제품임에도 의외로 설명서에는 한글도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본품의 화면에 흠집이 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필름이 디스플레이에 붙어있습니다.
필름이니까 저렇고 실제 화면은 저렴이라 아주 구리겠거니 생각했는데, 위 사진처럼 생각보다는 해상도도 나쁘지 않으며 밝기도 쨍합니다.
밝기를 25%로 설정해 두고 주간에도 시계를 보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이얼 화면은 위와 같이 제공되는 것이 생각보다는 좀 됩니다.
기존에 쓰던 미밴드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느낌인데... 직접 사진을 넣어 커스텀할 수 있는 다이얼은 1개뿐인 듯하여 아쉬웠습니다.
또한 기존 미밴드의 경우 기본 다이얼 몇 가지는 화면상에 노출되는 항목을 원하는 것으로 커스텀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런 커스텀 기능은 사진을 넣는 것뿐이라 저 많은 다이얼 중에 제 맘에 드는 것은 두어 개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저렴한 스마트워치의 경우 건강이나 운동 관련 기능보다는 전화나 메시지, 그리고 앱의 알림을 받아보는 것이 주목적이 될 것인데... 여기에도 약간 불편한 점이 있었으니, 앱이나 알림이나 모두 한글이 잘 됨에도 글자의 크기가 저렇게 애매합니다.
알림 수신 시 받는 글자는 기기의 해상도가 나쁘지 않음에도, 글자가 너무 커서 거슬리고, 지난 알림을 모아보는 메뉴에서는 우측사진처럼 또 글자가 너무 작습니다.
뭔가 입사 2개월을 못 채우고 추노한 언년이처럼 적당히가 없는 느낌입니다만 이러든 저러든 알아볼 수는 있었습니다.
요즘 알리에서 파는 저렴한 스마트워치 제품들 특징이 바로 스피커 기능인 듯합니다.
스마트워치로 블루투스를 한 번 연결하고 난 후, 또다시 무선 스피커로 휴대기기에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 번을 연결하면 왼쪽 사진처럼 통화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스피커를 활성화할 수 있는데... 와치를 스피커 삼아 바로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도 가능하고, 휴대기기에서 음악등을 재생하면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와치에서 소리가 재생됩니다.
심지어는 만듦새도 나쁘지 않아서 제가 구매한 가격인 만 팔천 원 정도면 스마트워치가 아닌 일반 시계를 구매하더라도 그 가격에 이 정도 마감은 어렵지 싶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전면부 베젤부분은 금속 재질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기에서 접근가능한 기능은 위 사진들과 같은데, 가격이 가격이라 정확도나 신뢰성이 부족하겠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라면, 상기한 단점들이 있다손 치더라도 미밴드 같은 것들보다는 가성비가 엄청 좋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알림을 지원하는 앱은 첫 번째 사진과 같습니다.
무려 카카오톡도 기본 지원합니다.
다만 여기서도 문제가 하나 있는데, 기본으로 지원하지 않는 앱의 경우 휴대전화의 앱에서 'APP 알림'이라는 메뉴로 들어가 가운데와 세 번째 사진처럼 추가를 하여 알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문제는 노출되는 기준이 어떤 것인지... 설치된 앱들이 다 노출이 되지 않고 일부만 노출이 된다는 단점은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SNS 관련된 앱들은 기본적으로 대충 다 지원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앱은 Gloryfit이라는 앱으로 앱의 화면구성은 위 갈무리와 같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스피커 기능을 껴고, 화면밝기 25%로 사용시 하루에 5~7% 정도 빠지는 느낌으로 완충시 일주일 이상 사용은 가능해 보였습니다.
다만 이 제품은 다이얼이 상당히 큰 편이라... 일반 시계나 미밴드만 착용하던 제게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고무 재질의 밴드와 큰 다이얼로 인해 팔목에 땀이 차는 것이 느껴지는 점은 불편하였습니다.
상기한 단점들이 있음에도 결론적으로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은 듯하여 후기를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