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세돌이/세순이 키우기

실무자를 위한 의료업의 면세 사업장현황신고 현금 매출에 대한 이해

허리띠를졸라매자 2024. 2. 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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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수나 관리자의 답변도 100% 온전히 믿으면 안 됩니다.

도제식으로 일을 배우는 이 업종 특성상 처음 배울 때 사수가 잘못 알려주면 그대로 10년간 써먹고 또 본인이 사수가 되어
아랫사람에게 그대로 잘못 알려주고 하는 일들이 왕왕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는 나중에 사업장현황신고 관련 글에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세무회계실무자를 위한 회사에서 질문을 하는 요령 ft 국세청 (tistory.com)

 

세무회계실무자를 위한 회사에서 질문을 하는 요령 ft 국세청

세무회계사무실은 보통 도제식으로 일을 배우게 됩니다. 왕언니든 사수든 메인이 되는 선임자에게 일을 물어보고 그걸 조금씩 학습하며 쌓아 본인의 업무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tokis.tistory.com

일전의 글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관련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세무회계실무자 입장에서 거래처 중 특별히 진상의 비율이 높은 업종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의사와 한의사인지라... 진상병원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진상병원의 매출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일부 금액이 지급되는 보험급여 관련 매출이 있고, 도수치료나 보약, 영양주사등 비급여 매출이 있습니다.

 

 

급여 항목의 경우 공단에서 지급되는 공단부담금이 있고, 소비자가 결제하는 본인부담금이 있습니다.

비급여 항목의 경우에는 공단에서 지급되는 것이 없으므로 전액 소비자가 결제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정리하면 위와 같은데... 손님이 결제하는 금액은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항목의 총액이 됩니다.

 

 

그래서 병원의 최종 매출은 위와 같이 구성됩니다.

(업종에 따라 구청 등에서 지급이 되는 소액의 금액들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무자입장에서 수입금액을 확정하려 할 때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금액은, 위의 항목 중에서 비급여총액과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고 현금을 받은 건별 매출이 됩니다.

 

 

두 가지 금액을 거래처인 의사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이 양반들은 진상들인지라 솔직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사실 진료차트만 봐도 합계를 뽑을 수 있으나... 비급여진료가 거의 없다거나, 현금 매출이 거의 없다는 식으로 정확한 금액을 알려주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게 의사가 진상이 되는 원인에서 파생하는 문제 중 하나인데...

 

실무적으로 겪어본 개업한 의사란 직업의 특징을 보자면... 다른 건설업 등과 다르게 큰돈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닌, 본인부담금 몇천 원 수준의 금액을 열심히 모아 부자가 되는 직업인지라 다른 직업에 비해 유독 푼돈에 예민하게 굽니다.

 

또 한 가지 그들에게 느낀 인상은 본인이 의사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의료적인 지식 측면에서야 그럴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하도 의사느님, 의느님 하며 받들어 주니 그 외의 영역은 남들과 같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많은 정보를 의사커뮤니티에서 제공받습니다.

이게 제일 문제인데... 세금도 모르는 의사놈들이 거기서 써 둔 말을 세금을 잘 아는 세무사사무실의 말보다 신뢰합니다.

 

그리고 비급여 항목이 있는 개업의사들은 세금을 빼먹는 것을 당연한 줄 압니다.

그래서 위의 커뮤니티에서 들은, 우리는 현금을 실제의 몇 프로만 신고해도 문제가 없다카더라 따위의 헛소리에 권위를 두고, 그런 가짜 정보를 신뢰하여 실제 매출을 노출시키지 않으려 세무사사무실에 진상을 부리게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사업장현황신고 시 수입금액을 확정하기 위해 비급여나 순수현금매출을 의사에게 물어야 하는데... 솔직히 말해주지 않는 위의 경향이 있으니 더 좋은 선택은 '비급여' 금액을 묻는 것입니다.

 

실무상 체험한 바로는 '비급여' 금액을 묻는 것이 '현금 매출'의 금액을 묻는 것보다 덜 과소하게 답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현금 매출은 빼먹어도 된다고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는 반면, 비급여 항목은 현금 매출을 빼먹는 수준으로는 줄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비급여도 솔직하게는 얘기해주지 않기 때문에... 비급여를 너무 줄여서 알려주는 경우, 위와 같이 국세청의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과 전달받은 비급여 총액의 합이 국세청의 카드+현금영수증 매출의 합보다 적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세금도 모르는 것이 개진상이네!' 하는 느낌으로 살살 갈구면서 비급여를 더 늘려 잡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비급여는 조금 줄여 알려주고, 현금은 많이 줄여 알려주는 경우에는 위와 같이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항목의 총액보다 카드+현금영수증+건별 금액의 총액이 적은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현금을 위의 비급여 금액에 맞는 수준까지는 올려 잡아야 합니다.

 

 

 

이 구조 자체가 어려운 계산이 아닌데...  이 두가지 상황이 병원을 상대하다 보면 꽤나 자주 있는 일이 됩니다.

의사 커뮤니티에 의존하여 본인들보다 전문가를 무시하는 그들의 수준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글의 시작으로 돌아가 현금을 잡는 것도 세무사사무실에 잘못된 문화가 있는데... 현금 매출을 온전히 신고하지 않는 식당처럼 카드의 몇%를 잡는다거나, 매출의 몇%를 잡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신고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꽤 많이 있습니다.

 

2022년에 경력 10년이 넘은 직원도 그랬고, 2021년에 경력이 15년 정도 되는 직원도 그랬습니다.

그러니... 본문의 시작에서 말한 것처럼 언니나 사수의 말이라고 온전히 믿으면 안 됩니다.

 

이 일은 검증의 연속입니다.

 

 

 

 

진상 거래처 의사놈들 얘기하다 보니 화나서 몇 자 더 적자면 ㅡㅡ

 

문재인 정권 때 의협에서는 코로나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의대정원증원에 반대하는 파업을 하였습니다.

반면 윤석렬 정권인 지금은 그때처럼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파업하지 않고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한심한 수준입니다.

 

참고로 제 동생은 두 명이 의사인데... 문재인 정권 때 의대정원증원에 반대하여 이름을 올린 의사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뭐 어차피 돈 벌라고 의사하는 거니까... 그래도 돈에 미쳐 의료에 대한 양심을 버리는 이런 행위는 참 한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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