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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의 전쟁 - 방충망 셀프교환 및 수리 DIY

허리띠를졸라매자 2024. 5. 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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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방에서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자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침대 두 개를 붙여서 사용 중인데, 두 침대를 다 커버할 수 있는 모기장을 여름에 항시 사용 중임에도 작년에는 모기가 너무 많았습니다.

 

아니 ㅡㅡ 어떻게 모기장을 쳤는데도, 작년에는 모기장 안에서도 취침 중에 ㅡㅡ, 새벽에 최대 4마리 까지 잡고는 올해는 꼭 모기장을 보수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경우 아이들이 뛰다가 방충망에 부딪혀 방충망의 테두리가 레일에서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을 부르자니 공임이 아깝고, 혼자 고쳐보자니 공구를 사야 하나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구가 없는 경우 위 사진처럼 레일부의 고무와 레일이 만나는 지점에 동전을 삽입한 후 흥부가 박타는 느낌으로 슬근슬근 위아래로 굴려주면 대부분 해결이 됩니다.

 

 

 

제가 거주하는 집의 거실의 가장 큰 방충망의 상태는 위와 같은데... 샤시를 새로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이 방충망을 열지 않고 베란다로 뛰어나가는 바람에 저렇게 되었습니다.

 

새로 한 지 얼마 안 된 것이 아까워 어떻게든 보수를 하며 버텨보았지만, 사진과 같이 이제 하단 부분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모기의 습격에 노출이 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작업 전 줄자를 이용하여 보수할 방충망의 규격을 확인하고 방충망을 구매하였습니다.

 

알뜰하게 쇼핑몰에서 최저가를 검색하고...

 

 

방충망을 치수로 파는 곳은 보통 저런 식입니다.

한쪽 폭을 약간 여유 있게 잡고 다른 편 폭도 살짝 여유 있게 수량을 선택하여 주문하면 됩니다.

 

 

보통은 위와 같은 안내문이 있는데, 제 경우 120cm*10cm를 22개 주문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주문하면 120cm*10cm 22개가 아닌 120cm*220cm로 재단되어 배송이 옵니다.

 

 

위에서 언급한 동전의 경우 모기장이 일부 빠져나왔을 때 사용함직한 해결책이고, 방충망을 통으로 간다면 공구가 있는 것이 좋은데, 네이버 최저가를 검색해 보니 위의 갈무리처럼 롤러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이 많으니 구매 시 상세페이지를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혼자 작업하는 경우에도 업자에게 맡긴 것처럼 탱탱하게 작업하고 싶다면 위 사진과 같은 코너가드를 같이 구매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저는 사자마자 찢어진 경험으로 인해 아주 탱탱하게 작업하고 싶지는 않아,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샤시와 방충망의 탈거는 방법이 같습니다.

 

보통은 하단에 레일을 타는 바퀴가 있어, 위의 사진처럼 수직방향으로 들어 올리면서 하단부터 당기면 쉽게 탈거가 됩니다.

 

 

기존에 결합되어 있던 고무 개스킷을 요령껏 탈거합니다.

 

제 경우 샤시가 오래되지 않아 가스킷의 상태가 좋은데, 오래된 방충망의 경우 탈거 과정에서 삭은 개스킷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가스켓이 낡았다면 방충망과 같이 주문하는 것도 배송비를 아낄 수도 있습니다.

 

 

빠킹이 빠진 자리에 보이는 그동안 쌓인 이물질들을 물티슈등으로 세척해 준 후, 신품의 방충망이 치수가 맞는지 대어봅니다.

작업하다 치수가 부족한 것을 인지하면 반품이 불가하기에 꼭 필요한 사전작업입니다.

 

 

그까이꺼 대충 한쪽 모서리부터 자리를 잡아주고 롤러를 이용하여 밀어줍니다.

 

이번 작업 시 체득한 노하우를 공개하자면, 롤러를 아주 강한 힘으로 눌러도, 패킹의 탄성 때문에 쉽게 패킹이 결합되지는 않습니다.

 

한 번에 삽입하려는 느낌이 아닌, 흥부가 박타는 느낌으로 슬근슬근 약한 힘으로 서너 번 밀어주면 패킹이 제자리를 쉽게 찾아갑니다.

 

패킹이 제대로 삽입되지 않고 뻑뻑한 느낌이 드는 경우에는 우측 사진의 주황색 선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회전력을 이용하여 패킹을 삽입하는 구조인지라, 이 고무 빡킹은 수직으로 삽입되는 것이 아닌, 살짝 돌아가면서 삽입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삽입되지 않은 패킹이 완전히 반대방향을 보고 있는 경우에는 힘을 주어도 쉽게 삽입이 되지 않는 경향이 있으니, 이런 경우 삽입되지 않은 패킹의 나머지 부분을 이미 삽입된 패킹들이 회전한 방향으로 살짝씩 돌려주면 쉽게 결합됩니다.

 

 

고무 가스켓이 완전히 결합되고 나면 다음 작업은, 여유 있게 주문하여, 결합 후에도 남은 방충망의 남은 부분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저는 스텐레스 망을 주문하였는데, 재질 자체가 금속 재질이기도 하고 발송하는 업체에서도 완제품이 아닌 롤 형태의 제품을 절단하여 발송하는 제품이라 날카로운 부분이 있어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대충 날이 두꺼운 커터칼 등을 이용하여 우측 사진의 주황색 라인을 따라 슬슬 흥부가 박타는 느낌으로 긁어주면 됩니다.

 

 

금속재질의 방충망을 선택한 경우 바로 전단계의 작업이 얇은 칼날로 금속을 자르는 것이다 보니 왼쪽 사진처럼 위험하게 날카로운 절단부가 노출됩니다.

 

위에서 사용한 롤러를 이용하여 다시 슬근슬근 밀어주면 우측 사진처럼 절단부가 패킹 아래로 숨어들게 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제가 이 집에 이사 올 때 내부 샤시만 수리를 하여 밖의 샷시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낡은 상태입니다.

 

오래된 섓시의 경우 왼쪽 사진처럼 방충망의 틀이 틀어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위의 사진과 같은 상황을 쉽게 수습하려면 샷시와 방충망을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샷시는 훼손이 되며 방충망을 여는 것은 또 번거로운 작업이 됩니다.

 

발상을 전환하여 방충망의 레일 부분에 작은 나사등을 받쳐주면 위와 같이 상단부의 벌어짐은 해결이 되며, 샤시를 훼손하지 않고, 추후 방충망을 열고 싶을 때는 낮은 위치에 있는 나사를 제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그렇게 해도 샤시와 방충망의 간극은 위치만 이동하였을 뿐 사라지지는 않는데, 저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남은 방충망을 잘라 그까이꺼 대충 땜빵을 해주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방충망이 작게 찢어진 경우 바느질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바느질을 하면 아무래도 미관상 보기는 별로입니다.

 

다이소발 방충망 패치를 붙여주었는데... 접착력이 별로인 스티커다 보니 접착 전 방충망의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 팁이고, 패치를 한쪽면에만 붙이지 않고 양쪽에서 마주하게 붙이는 것이 두 번째 팁입니다.

 

위와 같이 패치를 두 장 쓰게 되면 패치 접착면의 테이프끼리 결합하여 조금 더 접착력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거 아끼겠다고 한 장 붙여봤자... 며칠 있으면 또 떨어집니다...

 

 

 

패치를 양면으로 붙여도 제대로 접착이 되지 않는 경우 위와 같이 바느질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역시 미관상 별로입니다.

 

 

 

이렇게 방충망을 보수하여도 모기와의 전쟁에서 완전히 이길 수는 없는데... 샤시에 따라서 위와 같은 구멍이 뚫려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빗물 등의 배수를 위한 구멍인데... 저 작은 공간으로도 우리 모기들은 열심히 침입하기에, 다이소 같은 곳을 가면 해당 구멍을 막는 스티커도 판매를 합니다만, 저는 어차피 방충망을 고치고 남는 방충망을 저렇게 건물 기준 안쪽 방향에서 바깥쪽으로... 걸쇠를 거는 느낌으로 삽입해 주면, 배수를 방해하지 않으며, 모기의 침입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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