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아님) 중고거래 계좌이체는 토스앱으로 - 토스안심보장제 신청 후기

저는 갤럭시를 사용할 때는 지갑도 들고 다니지 않는 편입니다.

 

흡연자인 남자인 저는 가방은 따로 들고 다니지 않고 휴대전화와 담배, 지갑만을 챙기는데... 여기서 지갑만 빠져도 주머니가 좀 널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노점상에서 떡볶이를 산다거나, 중고거래를 한다거나 하는 경우 등 계좌이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체도 간편한데 송금수수료도 붙지 않아 꽤나 오래전부터 토스 앱을 사용 중에 있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고... 중고나라에서 RX100 m3라는 카메라를 사려다가 사기를 당하였습니다.

당연히 저는 토스앱으로 송금을 하였는데 안심보장제라는 것이 있어 신청방법과 후기를 남깁니다.

 

 

 

사기주의

 

저는 게임 이외에도 소소하게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너무 좋아져 기존에 사용하던 카메라들은 전부 방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일상샷이 아닌 소장샷의 경우 여전히 스마트폰이 카메라를 따라갈 수 없기에 이전에 쓰던 카메라를 다시 영입해 볼까 하여 수개월 전부터 중고나라 카페에서 위 카메라를 키워드 알림을 받아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쿨거래를 하는 입장이지만 중고거래를 십 년 이상 해왔기 때문에 송금 전에 이미 알려진 사기꾼들의 행태를 다 확인합니다.

 

 

먼저 위의 계정은 -도용당한 계정이지만, 도용당하기 직전까지도- 카메라 글이 올라오기 직전 주에도 중고거래 글을 올린 적이 있고, 다른 구매의사가 있는 사용자들의 댓글에 답변도 잘 달아주는 사용자입니다.

 

심지어는 서울 방화동에서 직거래가 가능하신 분인데, 도용당한 후의 사기 판매자 역시 서울 방화동에서 직거래가 가능하다고 글을 올려 여기서 안심을 좀 하기도 했습니다.

 

채팅만으로 연락하는 것도 아니고, 문자 및 통화도 가능한 번호가 등록되어 있고, 무엇보다 가장 안심했던 점은 이 분의 이전 판매내역 중에 소니의 고가 카메라를 판매한 이력도 있고, 심지어는 제가 보유 중인 괜찮은 고전게임기를 판매완료한 글도 있어 '취미가 나랑 비슷하네?'라는 생각으로 좀 더 안심을 하고 택배거래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안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판매 가격이 특별히 저렴하지 않고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가격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먼저 구매의사를 문자로 타진했고, 이미 거래 중이라는 안내를 받았으나, 아쉬움에 불발되면 연락 달라고 안내를 했더니... 상대방이 바로 거래를 진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직거래는 나가는 것이 번거로워, 바로 입금하고 택배거래를 한다고 하면, 기존의 구매호소인에게 죄송하다 하고 택배거래로 전환하는 일은 종종 있는 경우입니다.

 

 

더치트 ::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인터넷사기,보이스피싱,스미싱,메신저피싱,몸캠피싱,인터넷도박,성매매,TheCheat.co.kr)

더치트 ::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물론 입금 전 연락하던 전화번호와 송금할 계좌를 더치트에서 조회해 보았으나 아무 이상이 없는 것도 확인하고 이체하였는데... 결과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지경입니다.

 

송장이 오지 않은 것이 저녁에 생각이나 자기 전에 더치트를 다시 조회해 보니 사기사례가 같은 날에만 4건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사기피해자 단톡방에 들어와 있는 상태인데, 같은 조직으로 보이는 사기꾼들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는 현재 수집된 것만 3천 명이 넘으며 그 금액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중고거래 사기 예방팁을 이들이 모두 회피하고 있으며, 계좌도, 전화도, 네이버 아이디도 서로 다른 피해자의 것이라 돌려받거나 검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토스 안심보상제 신청 경로와 보상요건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ECRM) (police.go.kr)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ECRM)

사기당한 것은 처음이라 좀 당황하긴 했는데, 일단 추가적인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위의 사이버 범죄 신고시스템 (ECRM)에 사건을 접수하고, 더치트에도 피해사례를 등록하였습니다.

 

제가 등록한 피해 사례를 보고 피해자 단톡방 모임에서 댓글을 달아주어 단톡방에 참가를 하게 되었는데... 방에 입장하자마자 방장이 물은 것은 토스로 송금했는가 여부였습니다.

 

 

단톡방에서 토스로 송금을 했다 하니 방장이 토스 안심보상제라는 것을 알려주어서 신청을 해보았습니다.

 

 

토스 안심보상제 (toss.im)

토스 안심보상제

토스 안심보상제는 토스 앱을 통하여 송금한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는데... 제 경우에는 토스 앱을 이용한 송금이었지만, 송금을 한 원 계좌도 토스뱅크였습니다.

 

토스뱅크에서 송금을 한 경우에는 위의 바로가기에서 안심보상제를 신청해 봐야 다시 신청하라고 연락이 옵니다.

 

 

토스뱅크 사용자는 안심보상제 신청을 앱에서만 할 수 있는데, 토스 앱을 실행한 후 하단의 '전체' 아이콘을 눌러 '24시간 고객센터 → 안심보상제 신청' 메뉴로 진입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경우를 보상해 주지는 않는데, 토스 안심보상제 페이지에 보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아래처럼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피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보상이 안되는 물품

• 게임 아이템 / 모바일 상품권 등 비실물 상품
• 현행 법률에 따른 인터넷 거래금지 품목 자세히 보기
• 내부 기준에 따른 보상 불가 품목

중고거래 사기 신고할 때 확인해주세요

• 제도 시행일 이전 피해건은 보상에서 제외됩니다.
• 본인 사용을 목적으로 개인과 발생한 통상적 중고거래에 한하여 보상합니다.
• 토스로 송금한 중고거래 사기피해 금액을 최대 50만원에 한하여 보상합니다.
• 송금 당시 ‘사기 의심 사이렌’ 위험 안내를 만난 후 송금한 경우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의 사기거래를 보상 대상으로 합니다. (공동구매나 SNS 등에서의 신규 상품 구매 제외)
• 지인 간의 거래가 아닌 제3자 간의 중고거래 사기만 보상 범위 안에 포함됩니다.
• 중고사기는 구매하고자 했던 물품을 받지 못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다만 물품 등의 진위여부 및 하자여부는 중고사기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 토스로 송금한 후 15일 이내에 보상을 신청한 피해 건에 한하여 보상합니다.
• FDS(이상금융거래감지시스템)를 통해 사용이 차단되었지만 해제된 경우 보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토스는 피해 보상 심사를 위해 필요한 증빙 서류를 요구할 수 있으며, 해당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피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제도를 부적절한 목적으로 이용했다고 판단하는 경우, 회사는 해당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이용을 영구적으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 회사는 사정에 따라 사전 공지 없이 제도를 변경하거나 종료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중고나라나 당근마켓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 현물을 + 업자나 지인이 아닌 제삼자에게 구매하는 경우에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송금 화면에서 '사기 의심 안내'나 위와 같은 팝업 창이 떴는데도 송금을 하는 경우 보상에서 제외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토스를 이용한 송금이 워낙 잦아서 그런지 저런 경고문구가 뜨지는 않았습니다.

 

보상금액은 중고거래의 경우 50만 원을 한도로 하며, 송금 후 15일 이내에 보상 신청을 접수하여야 합니다.

 

 

 

안심보상제 신청 시 필요서류

 

 

안심 보상제 발생 시 필요서류는 위와 같습니다.

 

게시글과 대화 내역은 다들 있을 법하고, 저는 피해자를 줄이려고 더 치트에 기존에 신고해 두어 더치트 신고내역도 쉽게 첨부가 가능했습니다.

 

신분증도 다 있을 테니 문제가 안 되는데... 본인서명사실확인서와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이 문제입니다.

 

 

본인서명사실확인서는 인감증명서와 비슷한 효력을 갖는 서류로 보이는데... 저는 부동산 매매등 중요한 일에는 인감도장을 찍기 때문에 해당 서류를 발급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최초 발급 시에는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하여... 저는 경찰서 옆 구청에서 발급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는 방법입니다.

 

 

 

사건사고사실확인원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의 경우 경찰서를 방문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ECRM) (police.go.kr)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ECRM)

ECRM에 접수를 한 후 경찰서에 방문하여 진술서를 제출하면 일이 편한데... 제 경우 여기에서 일이 꼬였습니다.

 

 

제 경우 다중피해 사건으로 분류되었는데... 이게 담당자가 배정되어야 사건접수가 되는 것이고, 그 이후에야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저는 이미 신고가 접수되었는데, 접수번호가 나오지 않아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피해자가 여럿인 것 같다면, ECRM에 먼저 접수하지 말고, 그냥 증거자료들을 미리 출력하여 경찰서에 방문하면 당일에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전화로 먼저 문의하고 주말에도 처리가 가능하다 안내받고 주말에 방문하였더니...

경찰서 직원이 주말엔 안 되고 주말엔 지구대를 가야 한다는 얘기에 지구대를 갔다가...

지구대에서는 또 평일에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하여야 한다고 안내를 받아 평일에 반차를 쓰고 경찰서에 방문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저는 접수번호가 나오지 않아 사건을 재접수하게 되었는데...

 

1. 증거자료등의 서류를 미리 출력하여 경찰서를 방문하여,

2. 수사관의 도움을 받아 진정서를 작성하고,

3. 민원실에 진정서를 제출한 후에...

4.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바로 발급받게 해 주십사 부탁을 하면,

5. 수사과에서 바로 나와 진술조서를 작성한 후

6. 그 자리에서 확인원을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년 10월인가 11월부터 경찰업무가 바뀐 것이 있어서 일요일이나 토요일 등 주말에도 사건접수 및 확인원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수사과에서 확인을 받았습니다.

 

주말에 방문하면 경찰서의 출입문이 잠겨 있어서 지나다니는 경찰에게 묻게 되는데, 이때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이라 하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으니, '진정서'를 제출하러 왔다 하고, 진정서를 제출하고 난 후 서류를 발급해 달라 하면 저처럼 헛고생을 하지 않고 주말에도 당일 발급이 가능합니다.

 

상술한 바와 같이 다중피해사건의 경우 저처럼 일이 꼬이는 경우가 있어 ECRM을 통한 온라인 접수를 선행하지 않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제 경우 ECRM 접수로 인해 어제 경찰청 콜센터 및 이관된 경찰서들과 한 시간 이상을 통화하고도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방문한 관할 경찰서의 수사관님이 '보상 꼭 받으셔야죠'라고 하시면서 직접 알아봐 주시고 방법을 찾아봐주시고 하셨기 때문이지, 그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15일 이후 보상 접수로 보상 요건을 심사도 해보지 못하고 탈락하였을 것 같습니다.

 

토스에서 보상을 받기 위해 사건사고사실확인원에 꼭 들어가야 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제 경우엔 토스의 보상 때문에 방문한 것을 아시니, 수사관님께서 '제가 많이 써봐서 잘 알아요'라고 하시고는 양식에 맞게 알아서 잘 작성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저는 확인원을 발급받았고, 어제 보상을 위한 모든 서류를 토스에 제출하였습니다.

 

 

 

토스의 남은 절차는 위와 같으며, 보상을 받으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이번 건의 중고사기는 피해자의 규모나 금액도 어마어마한 경우에다 사기꾼 조직들이 중고거래 구매자의 심리를 잘 꿰고 있어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점도 있어 당분간 중고거래 시 선입금은 예전보다 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피해자 단톡방에서 알게 된 것인데, 계좌의 명의도 대환대출사기로 계좌를 넘긴 것이고, 네이버의 게시글 아이디는 해킹당한 것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남는 단서는 전화번호뿐인데 이렇게 대규모로 하루에도 몇십 명씩 피해자가 나오는 사건이라면 전화기도 대포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니 모쪼록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중간에 서류 보완 요청이 있었고, 약 일주일 경과 후 보상금 지급 대상이라며 합의서를 작성하라는 메시지를 수신하였습니다.

 

 

토스 앱에서 생체인증으로 간편하게 합의서에 동의할 수가 있었고 이후 진행 상황이 '합의서 검토 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합의서 검토가 끝났는지, 따로 토스에서 연락이 온 것은 없으나 '지금 예정'으로 상태가 변경되었습니다.

 

 

이후 따로 연락은 없었는데, 지급이 완료되었습니다.

신청은 6월 3일에 했으니 지급까지 대략 3주 정도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