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소리/미래의 아가에게

첫째의 이름은 채원이다

허리띠를졸라매자 2023. 11. 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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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의 이름은 채원이다.

 

https://tokis.tistory.com/165

 

자식들 키워봐야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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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아빠가 아빠의 아빠를 보지 않게 된 이유를 얘기한 적이 있단다.

하지만 첫째가 생기고 얼마 동안은 아빠도 아빠의 아빠를 보곤 했단다.

그때까지는 아빠의 아빠가 아빠의 자식들인 너희들에게 상처가 될 일을 하는 것은 너희들이 어려 구조적으로 거의 불가능했으니까...

 

 

어쩔티비 저쩔티비 첫째가 생겼을 때 첫째의 이름을 지어주어야 했는데, 당시... 직접, 그리고 한글이름으로 지어주고 싶던 아빠는 '봄'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단다.

 

하지만 첫째는 집안의 아빠세대에서의 첫 아이였기 때문에 아빠는 첫째의 친가 쪽 할아버지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효도상 야기를 했단다.

굳이 얼굴도 안 보고 살 것이면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어쨌거나 그렇게 첫째의 이름은 채원이 되었다.

사실 이것도 너희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얘기인데...

 

당시에는 왔다! 장보리라는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아빠의 아빠도 저 드라마를 봤었고... 아빠의 엄마도 저 드라마를 봤었고...

방영기간이 14년 4월~14년 10월로 첫째가 생긴 것을 알게 되고 첫째가 태어난 달까지 기간이 겹친단다.

 

 

저 드라마에는 비단이라는 아이가 출연한단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비단 채'를 고르고... 

 

여자아이니까 '여자 원' 자를 고른 것 같단다...

아빠는 좋게 해석해 '예쁜 비단'이라는 뜻이라고 첫째한테 알려주었단다.

 

계집 원이라는 한자에는 다행히 예쁘다는 뜻도 있단다.

 

 

둘째의 이름은 아빠가 지었는데, 역시 돌림자인 채자는 돌려쓰기로 했고, 은이라고 지었단다.

 

아빠는 좋은 뜻을 가진 한자를 찾아 아주 고민을 많이 했단다.

당초 생각했던 것처럼 한글 이름을 지어주고 싶기도 했지만, 어차피 부모는 일찍 죽으니까, 이후 평생을 부모보다 더 오래 같이 살아갈 친구 같은 존재인 너희 자매들이, 자매인 것을 더 강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아빠의 맘에 들지 않는 돌림자는 그대로 쓰기로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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