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넥스툴 미니 플래그십을 구매하여 록슨 S801과의 간단 비교를 남깁니다.
현재 사용 중인 멀티 툴(이하 맥가이버칼)은 위와 같습니다.
캠핑용으로 사용중인 스위스아미 나이프입니다.
칼과, 병따개, 그리고 무인도 상황을 대비한 톱이 있습니다.
그립감도 나쁘지 않고 만족도도 좋았는데, 없이 살다 보니 몸으로 때우는 일이 잦아 의외로 플라이어(이하 뻰찌)와 가위에 대한 사용빈도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구매한 지 1년은 넘은 듯한데, 멀티 툴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유튜브를 신나게 돌려보다 결정한 록슨 S801(이하 S801)입니다.
아래로는 최근에 구입한 넥스툴 미니 플래그십(이하 넥스툴 미니)과 크기를 비교하기 위한 11년식 아반떼 MD의 차키입니다.
사진에서 확인 가능하듯 넥스툴 미니가 S801보다 아주 작은 크기입니다.
크기에서 오는 무게감과 그립감의 차이도 대충 상상하시는 그 수준이 맞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는 차이점은... S801에는 자가 달려있습니다.
넥스툴 미니는 자를 넣을 공간도 없긴 하지만요.
먼저 뻰찌입니다.
S801과 넥스툴 미니 둘 다 분리 불가능한 와이어커터가 있습니다.
뻰찌 부분은 록슨이 로고가 있어 좀 더 보기 좋은 점은 있지만, 둘 다 살짝 유격이 있고, 결합부 부분에서 쇳가루가 나오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아무래도 크기 때문에 S801이 더 단단하게 집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넥스툴 미니는 뻰찌의 날이 얇고 작아 큰 힘을(아니 작은 힘도?) 주는 것에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고장 날까 봐 시험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뻰찌와 함께 이 두 제품을 구매하게 된 이유인 가위입니다.
맥가이버칼 중 가위와 뻰찌가 동시에 있는 것은 그렇게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습니다.
먼저... S801의 가위 날은 위의 사진처럼 부러져 있습니다.
처음 구매하자마자 뭔가를 자르려고 힘을 주다 보니 가위의 날이 살짝 휘었습니다.
문제는 휘어진 칼날 때문에 가위가 닫히지를 않았고... 휘어짐을 살짝 복원해보고자 뻰찌로 살짝 틀었더니... 강성이 강한 것인지 부러져서... 배송받은 다음날 가위는 운명을 다하셨습니다.
(몰랐는데, 록슨 제품도 국내에서 1년 무상 AS가 가능했습니다. 휘었을 때 AS를 보냈으면 되었을 일입니다...)
위의 이유로... 록산 제품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실망하였지만... 사자마자 그런 것이라 버릴 수 없어 비상용으로 차에 두고 사용 중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넥스툴 미니의 가위는 화웨이의 비운의 폴딩 스마트폰처럼 아웃 폴딩 방식입니다.
S801은 갤럭시 폴드처럼 인 폴딩 방식인데, 갤럭시 폴드와는 다르게 가위의 경우 아웃 폴딩 방식이 더 사용하기 편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가위를 꺼내기 위해 S801의 인 폴딩 방식은 날개를 한 번 더 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도 안정적인 파지를 위해서는 또 날개를 접고 가위를 사용하여야 되기에 넥스툴 미니의 아웃 폴딩 방식에 비해 가위 사용 시 접을 때, 펼 때 총합 4회의 날개를 접고 펴는 동작이 더 필요합니다.
두 제품 다 십자드라이버가 들어있습니다.
넥스툴 미니의 십자드라이버는 얇은 형태의 방식에 끝이 예리하지 않아 실제 십자 나사를 풀 때 힘을 받을지 의문이었으나, 분리수거함에 버려진 컴퓨터에서 HDD와 SSD를 주워오기 위해 나사를 풀어보니 생각보다 의외로 꽤 잘 풀려서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일전에 쿠팡플렉스 중 버려진 타이어에 범퍼가 끼인 채 후진하다 범퍼의 한쪽이 탈거되어버렸는데... 해당 부위를 체결하는 십자 나사도 넥스툴 미니로 체결이 되었습니다. (물론 살짝 드라이버가 상하긴 했지만...) 형태와는 달리 의외로 체결하는 힘은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반면 S801은 별도의 기본 제공 도구를 결합하여 십자드라이버의 활용도를 더욱 다양하게 늘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또 애매한 것이... 자성으로 위의 결합부는 자성으로 체결되는데, 자성이 너무 약해 살짝 기울이면 흘러내려버립니다.
넥스툴 미니를 샀던 가장 큰 이유는 택배박스와 쿠팡의 비닐 포장을 개봉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원래 택배박스 개봉용으로 사용하던 칼을 집사람에게 뺏겼는데, 맨 위의 스위스아미 나이프나 S801은 너무 커서 박스 개봉 시 가지러 가는 것이 번거로웠습니다.
넥스 툴 미니는 현재 차키에 열쇠고리처럼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박스 개봉 시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칼날은 두 제품 다 아주 예리하게 잘 갈려져 있으나 크기와 마감, 그리고 형태의 측면에서는 S801이 우위에 있는 듯합니다.
둘 다 공통적으로 줄(?)이 있습니다.
이제 서로 다른 부분인데... 위의 사진과 같이 S801이 기능 자체는 더 많습니다.
하지만... 안전벨트 커터야... 칼로도 대신할 수 있을 것이고, 재난 상황이 아닌 이상 저 굵은 쇠바늘은 쓸 일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톱이 있는 것은 좋지만... 소주를 먹는지라 와인따개도 쓸 일은 없습니다.
S801은 위의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에 차량 유리를 깰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원래는 기본 구성품으로 해당 부분을 덮어주는 고무 덮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헐거워서 구매하고 물품 수령한 첫날 분실하였습니다....
S801이 우위에 있는 점은 기능이 더 많고, 더 견고한 느낌이며, 톱날과 칼날에 안전장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넥스툴 미니는 위의 부분이 단점이 되겠지만 차키에 열쇠고리처럼 달고 다니다 보니 구매한지는 가장 늦었음에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만족도도 가장 높습니다.
다만, 칼날에 안전장치가 없는 것은 영 찜찜합니다.
그런의미에서 글의 마무리도 이렇게 영 찜찜하게 끝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