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샐러드를 받고 작성하는 광고글입니다.
저는 부업으로 퇴근 후 짬짬이 쿠팡플렉스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쿠팡플렉스의 물량이 부족하여 음식 배달도 겸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배달하다 보니 대부분의 가게 사장님들은 생각보다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되게 불친철한 가게도 한 군데 있긴 했습니다.
이런 곳은 안봐도 배달은 걸러야지라고 배달을 종료하면 소비자가 되는 입장에서 생각했습니다.
#선한 영향력
대선을 앞두고 공정이 화두인데 저는 사회적 약자가 배려받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개인마다 세상사의 시작점부터 동일하지 않기에 과정의 공정만으로 결과의 공정이 도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미치려는 작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명절에는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께 명절 선물을 직접 갖다 드립니다.
내 아이에게 잘 해주기 바라서가 아니라, 명절인데 작은 돈으로 '아이의 담임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길'바라서입니다.
같은 이유로 명절 당일에 근무를 서는 아파트 경비아저씨에게도 명절 선물을 가져다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부업으로 택배를 해보니 생각보다 갈증이 심하다는 것과, 식사를 제대로 챙길 수 없다는 것을 체감하여 저희 집 현관 앞에는 택배 기사님들을 위한 작은 상자를 구비해 음료와 핫팩, 간식거리를 담아둡니다.
또한 공개하기 부끄러운 소액이나마 4군데 정도에 제 이름으로 다달이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녀가 둘이 있는데 자녀들의 이름으로도 아주 소액을 매월 다달이 기부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것은 아이들이 컸을 때 '내가 20년이나 기부를 했다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전달해주고 싶어서입니다.
본업인 회사에서는 사내적으로 가장 약자인 막내를 최우선으로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일보 후퇴하더라도 이보 전진하면서 점점 좋은 세상이 되어갈 것이고, 그게 부모 된 입장에서 제 자녀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는 작은 노력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제가 살아간 세상보다 좋길 바라면서요.
#공존
본론으로 돌아가서 배민커넥트로 배달을 하다 물건을 받기 위해 들른 가게였습니다.
아직 음식이 준비되지 않아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를 둘러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액자가 걸려 있었고... '좋은 일을 하는 가게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 또 둘러보니...
배달기사님들 몸 녹이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셰프?)로 보이는 분이 직원에게 일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음식을 기다리면서 업무를 지시하며 가르치는 대화 내용을 들어보니 좋은 사장님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먹고살기 위해 당연히 윗사람에게 잘하는 것보다 본인에게 남는 게 없음에도 본인의 의지로 아랫사람에게 잘하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한번 먹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메뉴판을 보니 세트메뉴가 있었습니다.
메뉴의 구성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7만 원 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워낙에 고기를 좋아하고 집사람도 스테이크를 좋아하기에.... 해당 세트메뉴를 시키면 어른 둘이 먹을 수 있는 양이냐고 여쭈어보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한 번 먹어볼 생각이다. 많이 파시라'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꼭 한 번 들르시라고, 사장님은 배달기사님들은 특별대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배달을 부업으로 하게 되면서 집사람의 독박 육아 시간은 늘어나고 하는지라 배달을 이전보다 많이 시켜먹고 있습니다.
며칠 후 배달을 마치고는 저번의 그 레스토랑에 시켜먹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 요청사항에 '얼마 전 배달 갔던 기사입니다'라고만 작성했습니다.
특별대우 같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니고, '사장님의 선한 영향력'에 지나가던 배달 기사도 영향을 받아 주문을 하게 되었다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고기만 시키다 보니 5만 얼마 되는 음식을 주문한 것 같은데, 사장님이 직접 쓰신 손편지 같은 포스트잇과 서비스로 샐러드를 포함한 여러 음식을 받았습니다. 판매금액으로 환산하면 만원이 넘었습니다. 이걸 보면서 생각했던 것은... '이러면 이번 배달은 남는 게 없겠는데?'였습니다.
나중에 리뷰를 남겼는데, 제 리뷰에 달린 가게 리뷰를 보니 사장님이 저를 기억하고 계셨었습니다.
사장님의 리뷰 내용도 곰곰 생각해볼 부분이 많은 내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말로 돈쭐이 좀 났으면 하는 생각에 이런 광고글을 게시합니다.
글을 게시할까 말까 고민이 깊었는데, 이런 게 알려지면, 일반인들도 주문하면서 배달기사라고 하는 일이 분명히 있을 테니 가게에 손해를 주는 것이 아닐까 고민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세상엔 좋은 사람이 더 많다는 제 신념을 믿고 글을 게시해봅니다.
저는 앞으로 이곳에 주문할 때, 배달기사라는 얘기를 더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http://www.newshyu.com/news/articleView.html?idxno=21122
훌륭한 가게다 싶어 좀 더 찾아보니 이 글에 게시된 것 이외에도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가게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광고긴 하지만 음식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보니 음식에 관련된 글은 다른 분들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jwl1004&logNo=221472126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