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하는 일은 상반기에는 바쁘고 하반기에는 별로 바쁘지 않은 일이란다. 1월부터 바빠지기 시작해 7월까지 바쁜데... 그나마 그중 좀 한가해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기는 전통적으로 6월이었단다. 너희들이 알다시피 둘째는 6월 12일에 태어났는데... 너희들이 태어날 때는 '산후조리원'이라는 것이 유행이었단다. 한국에서 유독 유행한 애를 낳느라 고생하고 망가진 몸을 좀 추스를 수 있게 해 준다는 명목의 장사인데, 첫째 때는 첫째가 아파서 엄마가 아이를 돌보겠다고 산후조리원을 뛰쳐나와버린 반면 둘째 때는 엄마가 2주간 산후 조리원에 있었단다. 엄마는 산후조리원에 있고, 첫째는 4시면 어린이집에서 하원을 하는데, 엄마가 조리원에 있다 보니 첫째를 받아줄 사람이 없었단다. 그래서 엄마가 조리원에 있는 2주간만..